월탱의 미디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쩔룩거리는 쓰끼다시 내인생.

월탱군 2022. 8.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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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 자주 듣던 우울한 노래..

 

 

절룩거리네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
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
이제 난 그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허구헌 날 사랑타령 나이 값도 못하는 게
골방 속에 쳐 박혀 뚱땅땅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이십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 게 아니라면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쓰끼다시 내인생

졸업하고 처음 나간 동창회
똑똑하던 반장놈은 서울대를 나온 오입쟁이가 되었고
예쁘던 내 짝꿍은 돈에 팔려 대머리아저씨랑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
하지만 나는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이사와서 처음 나간 반상회
영이엄마 순이엄마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게 지겨워
반상회비 던져주고 나오는데 좀 조용히 살라네 그것도 노래라고 하나요
그래 내가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취직하고 처음갔던 야유회 
맘에 두던 미스리를 배불뚝이 부장 치근덕거려 죽겠네
매일 낮 점심시간 둘이 만나 쿵덕쿵 그 짓거리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하지만 나는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스매끼리 찾아라 임성훈 등장했다 아침이다
이다도시 시끄러워 스끼다시 내 인생

 

언제쯤 사시미가 될 수 있을까 스끼다시 내 인생

 

20대 내내를 위로/자조해줬던.. 노래..

가수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노래에서 졸업하게된 노래.....

 

간만에 다시 들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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