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맛집?

웨스틴 조선호텔 스시조 - 런치 오마카세... 맛보기.

월탱군 2022. 8. 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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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예약한지 두 달만에.. 

친구들과 함께 스시조 맛보기 성공..

디너를 먹어본 친구의 격찬에.. 꼭 같이 먹어보자는 약속을 드디어 이루게 되었다.

(아쉽게도 런치긴 하지만....)

 

세세한 음식들은 뒤로하고... 총평을 먼저 해보자면..

 

1. 편의성

- 주차가 매우 불편 ㅠㅠ 오전 일찍 가서 자리가 좀 있었으나. 좁은 입구와 내부의 불편한 구조로 편하지 않음

- 역시 특급호텔인지라.. 친절함도 특급.. 20층 올라가는 길을 못찾아 물어보니.. 엘베까지 안내해주심 ㅎ

- 호텔 바로 앞 환구단과 근처의 명동 롯데타운으로.. 근처 둘러볼 곳도 충분.

 

2. 맛

-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5따봉 드림.

- 다만. 적어도 내가 먹어본 바로는...

  식감 구성에서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하는 느낌이라. 씹는 식감이 아쉬웠음. 쫀득 쭈압 짭짭 라인이 기억이 안남.

  하지만 그만큼 식재료의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인상적임.

- 여름이라 그런지.. 조금은 간이 짠 편.. 특히 문어간장절임은... 짠 입맛인 나에게도 약간 짰음.

   나머지 코스의 경우.. 나는 나쁘지 않았으나, 싱겁운 간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짜게 느껴졌을 듯..

- 생선 라인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으나.. 해산물 라인(전복, 문어, 백합탕 등)에서는 

   해산물을 비선호하는 나에게만 느껴진 비린내가.. 잡히지 않았음.. 

   같이 갔던 친구들은 비린내 따위 전혀 없었다고 하지만... 극극극 초보인 나에게는 생각보다 비린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도전을 가능하게 해줄 정도로 맛은 좋았음..

 

쓰잘데기 없는 평을 마무리하고.. 

코스를 한번 읖어보면....

 

0. 기본 세팅 : 이쁜 젓가락과 냅킨..

 

1. 옥수수푸딩+끈적소스+우니(성게알)

시작하는 가벼운 음식으로 옥수수 푸딩!!

나는 우니를 먹지 않아 빼고 주심..


2. 삶은전복+전복내장소스

대량의 전복을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불로 잘 삶아 주심..

두 조각으로 나눠져 있으며, 첫 조각은 소금, 두번째 조각은 내장소스에 찍먹!

남은 내장소스는.. 밥을 비벼 김에 싸먹자!

(씁슬한 내장소스를 커버하려는지.. 새콤함이 강한 밥과 향이 강한 일본 김.. - 수입가 10장에 9만원이라고...)


3. 참돔+광어

돔 껍질 밑에 돔.. 돔 밑에 광어가...

껍질과 함께 먹는 돔은.. 인생돔에 가까운 엄마엄마한 맛..

광어 역시.. 이게 광어일까? 싶다능..


4. 문어간장조림

음... 그나마 전체 코스에서 나에게 제일 아쉬웠던 한 코스를 뽑자면.. 이것!

나에게는 비렸고.. 나에게도 간이 매우 강했던...


5. ??

이름을 까먹었더니 맛도 기억나지 않아 ㅠㅠ

역시 이름의 중요성... 첫 스시였는데도.. 이름을 까먹다니 ㅠㅠ (문어의 후폭풍...)


6. 무늬오징어(아오리이까)

코스 중 베스트라고 한다면.. 나에겐 오징어!!!

인생 첫 오징어를 이렇게 맛난 걸로 먹어보다니..

샤사샥 식감과 은은한 달콤함, 풍성한 덩어리감과 밥과의 조화까지..

오늘의 베스트!!


7. 잿방어

겨울방어가 아닌 여름 잿방어.. 충분한 맛을 선사함.


8. 금태구이

가볍고 담백한 맛을 마무리 하며.. 금태구이.

간장+무즙을 듭뿍올려서 먹으면 개꿀맛..


9. 백합맑은탕

금태구이에 이은 브릿지 백합탕... 나에게는 조개냄새와 비린내가 좀 아쉽 ㅠㅠ


10. 참치등살

참치 등살... 적신살.. 아까미.. 역시 참치는 항상 옳다..

얼핏 개불 같은 모습이지만.. 맛은.... 좋음.


11. 참치중뱃살(숙성살과 간장절임을 겹쳐서)

기본 중뱃살 밑에 간장으로 절인 중뱃살 한장을 더! 

참치 고유의 맛과 간장으로 감칠맛이 더 올라온 참치가 만나니.. 그 또한 훌륭하더라.


12. 보리새우

대망의 그 맛을 보기 전 새우로.. 쉬어갔으나... 

나는 새우를 안 먹는 관계로.. 친구의 그 맛을 뺏어먹음!!


13. 참치대뱃살

참치는 오도로!!! 사르르~ 사르르~~ 녹아버렷!!

저 거대한 와사비를 올렸어도. 살과 밥 사이에 와사비를 충분히 발랐어도..

매운맛은 기름에 중화되고 와사비 특유의 향과 대뱃살의 녹아내림이 아름답도다!!

아! 이 걸 두 점이나 먹을 수 있다니.. 기쁘다! 기쁘다!! 기쁘다!!!


14. 우니(성게알)

우니... 를 못 먹는 난 우니? 같은 아재개그...

우니를 못 먹는다 하니.. 잿방어를 하나 더 챙겨주심~


15. 청어

청어를 준비하는 걸 보면서 부터.. 등이 샛파란 것이... 

조금씩 걱정을 하게 되었다... 모양 또한 심상찮은 것이... 저 녀석은 등푸른 비린어구나..

싶었지만..

한입에 쌈켜보니... 비린맛은 없고. 고소고소하고 눅진한 살맛이 가득했다.


16. 고등어

보통은 밥위에 고등어 회를 얹어 초밥틀로 찍어내는 고등어 초밥이라지만.

여기는 매우 특이..

먼저 밥을 바깥으로 하여, 안에는 새콤달콤한 야채절임(쯔께모노)을 감싸고 있고

그 바깥을 다시 한번 고등어로 감싼 후..

타다끼로 일부 살은 구워구워 일부 살은 회의 맛 그대로. 조정하고

다시한번 비싸디 비싼 김으로 살짝 감싸 안아주면...

 

고소하고 찹찹한 고등어회와,

잘 구워진 꼬소한 고등어 구이

그리고 새콤달콤한 쯔께모노를 함께 씹으니.

뭐라 말할 수 없이 행복한 맛이다... 

(미스터초밥왕처럼 표현하고 싶은데.. 참 안되네...)


17. 바닷장어(아나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스시... 아나고

민물장어도 아닌 바닷장어가 이렇게 부드러워 입 안에서 산산히 부서지다니!! 

마지막까지 놀랍고도 놀랍다.. 비린내 또한 한 호흡도 느껴지지 않아 다시 한번 놀랍다.


18. 계란+새우

마무으리 라인.. 계란찜..?

한면은 계란.. 한면은 갈은 새우... 마지막까지 쉬지않고 맛있는게..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19. 디저트(모나카, 앙미쯔, 망고셔벳)

이 곳의 시그니쳐 디저트는 모나카지만... 

같이 갔던 3명 모두 다른 디저트를 시킴..

나는 바로 아래의 앙미쯔(팥, 녹차아이스크림, 딸기잼, 조그만 떡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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