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영화 소개를 보자마자. 꽂혔으나..
제목도 잊고, 개봉일도 잊고, 세상도 잊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찾은 그 영화..
소개를 보자마자 "기생충"!!!! 이 떠올랐더니.
역시나.. 크루즈판 "기생충"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개봉은 한 1주일 정도 된듯 한데.. 어차피 유럽영화라.. 흥행은 망한듯 하고..
그래도.. 재미져 보이니 야간 영화로 보게됨..
칸 영화제 수상작인데다..
무려 "포브스" 선정 올해 가장 웃긴 영화,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라니..
또한, 무려 유럽 영화 그것도 "스웨덴" 감독?????
생각만해도 재미 없을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을것도 같아..
영화는 2시간을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고.
1부는 칼과 야야 로.
남여 주인공인 칼과 야야 의 남녀 갈등,
이른바 우리나라 2030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남혐여혐의 클리세를 극대화 시켜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피스~ 잘 먹고 잘살게 된다.
2부는 요트 로
돈과 직업으로 구현되는 계급간 갈등을 극대화 시킨다.
다양한 부자와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출신의 공산 출신 자본주의 부자, 지뢰와 수류탄을 팔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노부부,
빅테크 스타트업을 엑싯하여 벼락부자가 된 찐따, 젊은 부자, 늙은 부자, 그리고 협찬 부자까지..)
다양한 직업들이
(선장, 일등항해사, 선원, 승무원, 요리사, 청소부, 엔진실 직원, 그리고 해적까지)
오직 돈만으로 계급지어져 살아가는 광경을 보여준다.
3부는 섬.. 이다
돈이 없어진 세상에서 새로운 권력 수단으로 다시 한 번 계급 지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그 수단은 바로 수렵능력과 생식능력..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사실 막판 스포일러가 더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를 못찾았다....)
영화 내내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슈와 PC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몰아쳤다.
남여갈등을 비롯한 젠더 이슈
흑인/아시안을 포함하는 인종으로의 차별
공산주의/자본주의와의 싸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인 사회주의자와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자본주의자의 대결..)
장애인에 대한 편견
배금주의에 대한 극대화
계급지어진 계층 간의 걷어차인 사다리..
등등등.. 보다보면.. 아 .. 아 ... 하는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다.
PC (정치적 올바름) 관점에 지친 것인지.
오히려 그것을 비꼬고 뒤집는 시도가 너무 많아서..
그 또한 불편하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세상은 선의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 하지만.
돈 또는 다른 권력 수단으로 이뤄지는 세상은 동물과 별 다를바 없을테고..
그것은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똥팔이 돼지 아저씨가 핵심인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 다양한 현실을 환기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선의를 믿고 싶은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거북하고 뒤집히여 역류하게 되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선의를 믿고 싶지만.. 현실은 삼각형 속 크루즈선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 다시한번 역류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