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과 자살기계 - 제니 클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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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로봇과 자살기계 - 예스24
로봇과의 섹스, 임신 없는 출산, 고통 없는 죽음이 불러올 미래의 세상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저자 제니 클리먼은 인간의 삶을 급격하게 바꿀 기술을 찾아 수년간 세계를 돌며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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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 자극적 제목의 책..
고르게 된 계기가 제목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을수 없다고 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자극적 제목과는 다르게.. 혹은 동일하게.
그 내용 또한 다른 방향으로 매우 자극적이다.
큰 주제의 분류는 기술의 진보(?)를 통한...
섹스/식량/탄생/죽음의 미래를 살펴본다.
개인적으로는 섹스/탄생의 미래는 여성의 미래라는 하나의 꼭지로 묶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섹스의 미래에서는 여성 뿐 아니라 인간 관계라는 관계의 미래까지 이어지긴 하지만.
식량의 미래에서는 이른바 배양육으로 통칭되는 만들어진 식량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의 미래는 존엄사로 포장되어진 자살에 대한 미래를 상상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 이다.
이과로서, 기술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로서
생각해 보지 못한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약간은 여성관점의 페미니스트적 관점의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 것을 인간으로 치환한다 해도 크게 무방하지 않은 주장과 글이어서 거슬리지는 않는다.
책을 읽다 큰 충격을 받은 부분 중 하나들..
1. 출산이 기계로 대체되고 섹스로봇이 완성되면.. 여성이라는 개체가 인류사회에 존속될 수 있을 것인가?
2. 완벽하게 나에게 공감해주는 실물의 섹스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인간간의 공감이 필요할 것인가?
3. 죽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될 때. 과연 그 선택이 본인의 선택인가? 사회의 선택인가?
4. 식량에 대한 관점을 생산이 아니라 소비로 돌려서 바꿀 생각은 없는가? 끝없는 생산만이 미래인가?
얼마전 늘그막에 과학기술 대학원을 가서 박사를 받겠다고 선언한 한 선배와의
술자리 이야기에서 들었던 말들이 기시감을 떠올리게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과연 기술의 발전이 방향으로서 옳은 것인가?
최근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와 같이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을 만들어 낼 것인지.
아니면, 인류의 해체를 가져올 것인지.
정신 똑띠 차리고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방향이 없는 발걸음은 물속으로 향할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