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음식배달..
나 어릴 때만 해도.. 대부분 중국집과 일부 야식집에서 배달직원을 두고.
어느 정도 이상의 주문이면 무료배달을 해줬다.. (2인분 정도 이상이면 해준 기억..)
하지만.. 코로나를 지나며.
그리고 배민, 요기요, 쿠팡잇츠 등 다양한 음식주문 플랫폼이 생기면서.
배달비용이 일상화 되어가고.. 비싸지게 되었다.
https://v.daum.net/v/20230610084747920
'적정 배달비' 논쟁 와글와글…20대 빼곤 "0원", 이유는
배달기사 노조가 배달비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는 0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지난 9일
v.daum.net
많은 사람들이 예전 공짜배달 시대를 기억하며.
배달은 공짜고 음식 비용에 포함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실제 대강의 배달원가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 먼저 배달 당 소요시간을 생각해 보면 최소 소요시간을 15분이라고 치자 (편도가 아닌 왕복 필요)
- 15분인 경우 시간당 4건 배달이 가능하다.
- 시간당 최저임금은 9천원 초반이긴 하나.
주휴수당 및 고용에 따른 최소비용을 감안하면 시간당 인건비는 1.5만원 이상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 그 경우, 건당 최소 비용은 3500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 건당 3500원이니.. 한번에 2~3개 정도를 동시 배달한다면. 1천원 초반으로 단가산정이 가능하다.
- 하지만 복병이 있는 것이. 배달이라는 것이 순조롭게 빈틈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 배달없음에 따른 대기시간, 시간 겹침, 건당 추가소요시간, 사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 8시간 근무 시 시간당 3건 정도로 하는 것이 유의미 할 것이며,
- 건당 3개 동시배달을 하는 경우. 건당 2천원 정도의 원가가 필요하다.
- 이는 순전히 인건비만 계산한 것으로 배달수단(오토바이)의 유지비 및 감가상각은 포함되지 않았다.
-> 단건 위주의 계산을 해보면 최소 건당 2천원. 적어도 3천원 정도의 배달비가 책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이번엔 배달원 고용에 따른 비용을 생각해 보자.
- 배달원 고용 시 8시간 기준 최저임금은 201만원이며, 고용비용을 감안해서 250만원으로 계산한다.
- 배달수단(오토바이)의 감가상각은 월 3만원 정도로, 유지비용(주유, 보험 등)은 10만원 정도로 계산한다.
- 1인 배달원의 최소 유지비용은 270여만원이라고 볼때.
- 한달 40시간 근무에 따른 시간당 임금은 270만원 / 175시간 = 1.54만원으로 계산된다. (단건 원가와 비슷함)
- 그렇다면.. 시간당 15개 정도의 배달처리를 해야 1천원 미만의 배달원가로 산정할 수 있겠지만.
- 실제로 위에 기술한 것처럼 시간당 3번의 배달이 한계치 일것이고. 이 역시 원가는 2천원으로 예측할 수 있겠다.
- 배달물품의 평균 객단가가 2만원이라면.. 배달비 원가가 최소 10%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일반적인 요식업에서.. 재료원가가 40% 미만, 인건비를 15%, 부대비용을 15%으로 잡는다고 할 때.
(http://yosikup.tistory.com/16 참고)
요식업 창업 수익율 예측하기
안녕하세요. 파다닥v입니다. 오늘은 요식업 창업 수익률을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수익률을 예측해 보는 것은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만큼, 창업을 고려하
yosikup.tistory.com
- 추가 비용이 10% 더 늘어난다고 하면.... 객단가 2만원을 판매할 때.. 실제 점주가 먹는 돈은 4천원이다...
(물론 점주 인건비는 4천원에 포함...)
- 위와 같이 시간당 10개가 팔리고.. 8시간동안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다면.. 그리고 객단가 2만원이라면.
- 점주의 (인건비 포함) 수익은 320만원(10개 * 8시간* 순익 4천원)이 된다.
- 하지만.. 세금이 또 있겠지. 세금 10%만 적용한다 해도..
- 점주는 280만원을 가져가고.. 건보/연금을 떼면... 한달 실수령은 240만원 정도로.. 배달원과 큰 차이가 없겠다.
-> 결론적으로 나라면... 안하고 말겠다...
물론 옛날에야 배달이 서비스였고. 공짜였지만.
실제로 숫자로 한번 계산해보면.. 배달비 공짜가 얼마나 허구인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연히 개인 수준에서 계산하다보니.. 대강/대략/가정이 많은 계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짜 배달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무형의 서비스업에 대해 적절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정 배달비가 아까우면 포장해서 먹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