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o-Girl - 이효리.

미디어라 보기엔 그냥 끄적이는 글..

 

https://vibe.naver.com/track/1882477

U-Go-Girl (Feat. 낯선) - 이효리

이효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유고걸...

이제 돌아보니.. 벌써 2008년 발매한 15년전 노래이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완전 이상한 느낌 이었다.

그 때까지 내가 들어왔던 노래는 

대부분.. 하나의 분위기로 평이하게 흘러가며 가창에 좀 더 힘이 들어간 노래들이었고.

심지어 아이돌 노래라서 가창에 힘이 부족하더라도 가락 자체는 쉬운 편이었다.

 

그런데 U-Go-Girl 은.. 

일단.. 이게 하나의 노래인가? 싶을 정도로 중간 중간의 변주가 심하다.

힙합 분위기였다가.. 랩이었다가.. 그냥 가요였다가.. 아이쿠 아이쿠 따라가기가 어렵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이른바 요즘 노래들은 대부분 패스하고

7080세대의 전성기인 90/00 시대의 노래들만 주로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아이들이 듣는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탑100 노래도 좀 듣다 보니.. 

처음 U-Go-Girl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의 노래에서도 변화무쌍한 분위기와 박자,

아이돌 그룹이다보니 다양한 목소리를 풍부하게 배치

당겨쓰고 밀어쓰고 다양한 가락의 곡 들

이제는 방송과 상관없이 지껄이는 강한 가사..

 

아... 늙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변화의 노래를 받아들이게 쉽지도 않은 뿐더러.

내 귀에 체화도 되지 않는다.

 

처음 유고걸을 듣고 노래를 멀리했을 때에는.. 그냥 나랑 안 맞는거야! 라고 우겼지만.

이제는 세월이 변했고 내가 장강의 물처럼 앞으로 밀려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세월을 흐르고 나도 흐르고.

이제는 깊은산속 옹달샘보다 저 태평양이 더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 하지만 아이브는... 생각보다 많이 좋다.. 특히 "I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