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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의 세상살기

수능 출제방향 논란에 관하여..

by 월탱군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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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통령실의 수능 출제 개선 발표와 관련하여..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

 

뉴스 상에서 오고 가는 워딩은 다음과 같다..

 

-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이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며,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문항 등을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냐" 말했다는 겁니다.

- 대통령실이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사교육 문제의 근본원인으로 보고, 이를 제외하는 방침을 오는 9월 모의고사부터 반영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킬러 문항을 풀 수 있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그러려면 학원부터 다녀야 하는 상황은 너무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교과 과정 내에서도 충분히 변별력 높은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면서 “당장 9월 모의고사에서부터 킬러 문항을 제외해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일단 원칙적으로...

1.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시험의 본질 (맞는 말..)

2.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 배제 (당연한 말..)

3.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전공 수준의 문항을 출제하면 안됨.. (약간 애매한말..)

4. 킬러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배제할 것 (...글쎄..)

5. 킬러문항 때문에 학원을 다녀야 한다.. (그럴까?)

 

첫 2가지 전제는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당연히 고교과정까지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이 출제되어야 하겠지.

 

하지만 3번은.. 국어시험에서.. 지문을 읽고 그 이해의 정도를 묻는 문항에.

비문학의 대학이상에서 배울수도 있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묻는 문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함.

수능이..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에 대한 평가이므로. 수험생이 대학에서 배울 자격이 있는지 

언어영역에서 판단하기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언어적 이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말마따나.. 이런 문항을 제거하면. 결국 언어영역에서는 고대/중세 문학에 대해 이 내용이 은유인지 직유인지. 암기로 돌아가는 옛날 고릿쩍 문제만 남게 될거 같다... 얄리얄리얄라셩 얄라리 얄라....)

 

4번 역시.. 킬러문항의 존재 의의와 정의는 변별력을 맞춰주는 문항이다.

따라서 변별력을 확보하며 킬러문항을 없앤다는 이야기는 모순이 되는 것이다.

단순한 고난이도의 문항이 아닌 꼬아꼬아 문제,

책 머릿말 또는 구석에 주석으로 달려있는 내용에 대한 지엽적 문제가 아닌한

여전히 변별력 확보를 위한 킬러문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5번을 생각해보면...

학원을 다니는 것이.. 킬러문항을 위한 걸까?

물론 그런 고난이도의 문제를 기계처럼 풀어내는 학습을 위한 경우도 있겠으나.

공교육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고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것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선.. 불가능한 킬러문항 킬보다는

공교육을 통한 보편적 교육성과 확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글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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